터키-셀축 [2300여년 역사의 고대 도시, 에페스(Efes)] 해외여행


마리아의 집에서 내려와 남문으로 에페스 유적지에 들어갔다. 차량을 주차해놓은 곳과는 반대 입구로 들어가는 에페스 유적지. 쿠르반 바이람이 껴서 그런지 몰라도 비수기인 11월에도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터키에서 다닌 관광지 중에는 아마 여기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남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바리우스 목욕탕. 2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바닥 난방이라는 전형적인 로마 목욕탕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쯤에서 일단 에페스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에헴... 입간판에 나와있는 내용 그대로 옮겨보겠다.

'에페스의 역사'

고대 도시 에페스는 현재 이즈미르 주의 셀축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원은 BC 6000년경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근래의 연구 조사와 발굴 작업을 통하여, 에페스와 현재 성이 있는 아야술룩 언덕 주변의고분 지역이 청동기 시대와 히타이트 시대의 거주지였음이 밝혀졌으며, 히타이트 시대에 이 도시는 '아파사스'로 불렀다.
BC 1050년경 그리스의 이주민들이 고대 항구 도시 에페스에 정착하기 시작하였으며, BC560년경 에페스의 중심지는 아르테미스 신전 주위로 옮겨졌다.
현재 위치의 에페스는 BC300년경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장군인 리시마코스에 의해 최초로 건립되었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에 최고의 황금기를 누린 에페스는 소아시아 주의 수도이자 최대의 항구도시로서 당시에 20만 명이 거주했다.
비잔틴 시대에 에페스의 중심지는 최초의 위치인 아야술룩 언덕으로 다시 한번 옮겨졌다.

고로 이곳이 바로 2300년 전에 번성했던 지역이란 뜻이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겪었을 기둥... 이 기둥은 시 공회당의 남아있는 기둥으로 과거에는 이곳에서 성화가 밝혀지고 한번도 끊인적이 없단다. 이 멀쩡한 두 기둥이 무슨 포토존 처럼 꼭 한방씩 저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 아무도 없을 때 찍기도 힘들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바리우스 목욕탕과 시 공회당을 지나 이어지는 바실리카 거리. 양 옆으로 무너진 기둥들이 길게 이어져있는 걸로 보아 얼마나 번성했던 도시였는지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도 이렇게 기둥을 쌓아두었으니까 말이다.


바실리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오데온 시(음악당). 여긴 300여명이 모이는 대표자 회의나 콘서트 때 이용되었던 음악당이다. 좀 더 들어가면 대극장이 있는데 그 형태가 비슷하지만 용도는 틀렸다. 여기도 1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지만 모든 시민이 참가하는 의회가 열린 곳은 대극장이다.

바실리카 길은 계속 이어져서 아래로 아래로~


보는 와중에 한쪽 하늘은 왠지 어두컴컴.. .날씨가 구리구리~ 하다. 한쪽은 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푸르른.. 그런 느낌인데 또 반대편은.. 꾸릉꾸릉... 사진은 메미우스의 비 측면사진이다ㅎ 사진 막 잘 찍고 싶은데 잡탱이들이 자꾸 나오니까 짜증이 나서 사진기도 들기 싫었던 -0-//
메미우스라는 사람은 폰투스에서 에페소스를 탈환한 로마의 독재관 스라의 손자란다. 이 곳에 세워져 있는 비에는 할아버지인 스라를 칭송하는 말들이 새겨져있다.


메미우스의 비의 반대편에서 볼 수 있는 폴리오의 우물. 97년 경에 세크리티우스 폴리오라는 사람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폴리오의 우물 위로는 요런 아치가 있는데.. 중간 중간 망가진걸 뭔가 복원해서 이은듯한 느낌이다.


폴리오의 우물 오른쪽으로 보면 도미티아누스 신전이 나온다. 왼쪽에 보이는 2층짜리 돌기둥이 그 신전이다. 뭔가 허름하긴 하지만.. 원래는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기리는 50m X 100m 짜리 신전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신들의 손에 의해 황제가 사살된 후에 신전이 파괴되었고 현재 토대만 남아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부조. 왼손에는 월계관을 쥐고 있고 오른손에는 밀이란다. 올림픽에서 승리와 축복을 주는 여신이라고 흔히 알고 있다. 우리 동행이 현지 가이드의 지나가는 말을 듣고 왔는데 현재 Nike 브랜드 모양이 저 니케의 모습에서 따왔다고.. 
뭐 역시 믿거나 말거나..ㅎ

개팔자가 상팔자(?) 니케의 부조 앞에서 너무나도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개님. 시골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떵개의 모습...-ㅁ-ㅎ

크레테스 거리로 진입. 더욱 많아진 사람들의 모습... 어우어우 ㅠㅠ 잡탱이들 없는 깨끗한 사진을 찍고시팟!!!ㅎ 하긴 그들 눈에도 나도 잡탱이겠지.


목이 날아간 어느 석상. 이름도 모르겠고~ 머리도 없고~ㅠ

크레테스 거리를 계속 쭉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트라야누스의 우물. 삼각형의 파사드가 표식이다. 102~104년에 지어졌고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우물이란다. 지금은 대부분 원형이 남아있지 않고 복구된 정면 부분에서 웅장했던 과거를 상상할 수 밖에 없는 상태.. 당시에는 정면에 연못이 있었고 거기에 세워진 트라야누스 황제 동상의 발끝에서 물이 흘렀다고 한다.
그럼 황제의 발에서 떨어진 물을 핥짝핥짝(?) 했다는 소린가... 암튼 황제의 위엄이 느껴지는 곳이랄까...ㅎ

또 크레테스 거리를 좀 따라 걷다보면 보이는 하드리아누스 신전. 겹겹의 아치모양의 문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2세기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게 바쳐진 건물이다. 황제님들은 정말 좋았겠다. 건물도 사람들이 갖다바치고 ㅎㅎ 아 이 초딩적 발상.


크레테스 거리의 끝에 보이는 케르스스 도서관... 멀리서봐도 이미 웅장하고 멋있다. 2층짜리 삼각형 파사드가 멋드러지게 서있는 이 곳은 로마 제국의 아시아 주 집정관이었던 케르스스가 죽은 후에 그 아들이 아버지 묘위에 세운 기념물이란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1970년에 복구했단다.


정면에서 보면 각각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을 뜻하는 여성들의 동상이 있다. 이 곳에 있는 것은 가품이고 진품은 빈의 박물관에 있단다.


대리석 원기둥이 도서관 건물을 받히고 있다. 섬세한 조각조각이 이 건물을 만드는데 얼마나 큰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록 가품 석상이긴 해도 주변의 조각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어떻게 이렇게 하나하나 멋드러진 조각을 했을까...


뒤쪽 문도 아까 봤던 여자 동상들이 없다 뿐이지 같은 모양이다.


이제 케르스스 도서관을 지나 마블거리를 쭉 따라 걷다보면 대형 원형극장이 보인다. 피온산을 따라 만들어져있는 야외극장으로 마블거리와 아르카디안 거리 끝에 세워져있다.


연극 상영과 모든 시민이 참가하는 시민회의장으로도 쓰이는 아주 중요한 장소였다고 한다. 헬레니즘 시대에 창설된 것이지만 로마 시대에 확장되어서 총 2만 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란다.  4세기경에는 검투사와 맹수의 싸움이 벌어졌단다...

스..스파르타쿠~쓰!

이곳 대극장을 끝으로 에페스 유적지 탐험은 여기서 끄읏~

이것저것 더 놓친건 없는지 살펴보고는 싶었지만 내일 그리스로 가기 위해 오늘 밤까지 이스탄불로 돌아가야했기에 너무 쑥쑥 본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터키 최대의 유적지 답게 정말 그 규모는 컷다. 넓기도 넓고... 가장 보존이 잘되있는 곳이기도 하고...

기원 전부터 있던 이 고대도시를 내 발로 직접 밟아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기억이었달까? 터키 오면 트로이 유적지 이런데 가지 말고 꼭 에페스를 끼워넣길 바란다. 달랑 돌무지 몇개 있는거 보다는 훨씬 스케일 있고 과거여행에 빠져드는 곳이 여기니까^^


이글루스 가든 - 여행다니기

덧글

  • Rosarium 2010/12/09 16:34 # 답글

    와 정말 아름답네요. 말씀대로 중간중간 보이는 사람들의 머리가 거슬리지만...

    역시 유적이란 이런맛이지요...

    한번쯤 가보고싶네요!!

    그나저나 멍멍이...잘자는군요...^_^
  • 버벅이요 2010/12/09 19:10 #

    네ㅎㅎ 감사합니다. 여기 정말 정말 멋지더라구요~ㅎㅎ 마지막 유적지로 정말 제격.ㅋㅋ
    멍멍이는 여기저기 철푸덕 엎어져자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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